[표지글]

그들에게는 각자 미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었고, 개인이 아닌 가문과 가문의 고리 속에 놓여 있었으며, 그 강한 영향력은 그들이 지금껏 살아온 모습이기도 했다. 한번도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 본 적 없는 그들의 눈빛이 마주치던 순간. 처음 서로의 눈빛을 의식했던 그때, 그들은 그 감정이 낯선 존재를 향한 이끌림이라고 여겼다.

이끌림은 순간의 긴장이라고 느꼈다. 사라질 것이고 잊어버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끊어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았다. 방법은 서로를 향한 갈증을 해소하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고 빠져들었다. 끝이 명확한 관계를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 끝을 수아는 선언한다. 끝이 있다는 걸 잊어버린 요한은 그녀를 놓지 않는다.

제품명	독일인의사랑(2008.2발간)
판매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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