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산(北邙山). 흔히 북산(北山)이라고 일컬어지는 낙양(洛陽)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황족(皇族)이나 고관대작(高官大爵)들의 시신이 많이 묻힌 까닭에 죽음의 대명사처럼 불리워지는 산이었다. 일컬어 천하제일의 공동묘지(共同墓地), 하여 북망산을 모르는 자는 결코 중원인이라 할수 없을 것이다. 망자(亡者)들의 육신과 유부(幽府)로 떠나려는 혼령(魂靈)들만이 득실거리는 곳! 이곳에는 하루에도 헤아릴수 없이 많은 시신들이 중원각지에서 몰려 든다. 그렇듯 오직 주검만이 존재하는 북망산은 누구나 접근을 꺼렸고, 더구나 칠흑같은 밤이면 더욱 그러했다. 버언---쩍! 한차례 섬광(閃光)이 대지를 찍어버릴 듯 내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뇌성벽력이 무섭게 천지를 뒤흔들었다. 우르르르! 꽝---꽈르르르! 순간 천지는 시커먼 먹장구름의 품에 어둠을 담았다. 이어 세찬 바람이 낮게 깔린 먹장구름을 거대한 흑룡(黑龍)의 꿈틀거림으로 만들었다. 후두둑! 투툭....툭....! 몇개의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뒤이어 빗발은 삽시간에 장대같이 거센 폭우(暴雨)로 변해 버렸다. 쏴아아아......아! 점점 폭우는 그 기세를 더해갔고 먹장구름은 더욱더 거친 요동을 보였다. 간간히 어둠을 가르는 번갯불, 그리고 뇌성벽력(雷聲霹靂).... 비는 컴컴한 하늘이 뻥 뚫린듯 무섭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밤은 더욱 칠흑처럼 변해 버렸다. 정녕 코끝마저 구분할수 없을만큼 어두운 밤! 북망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무섭게 내리는 폭우에 순식간에 잠겨 버렸다. 번---쩍! 다시금 도끼날 같은 섬전이 칠흑의 암천(暗天)을 갈랐을 때였다. 무엇일까? 불현 듯 그 희미한 섬전 아래 드러나는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으니! 드러난 그림자는 백색인영(白色人影), 그림자는 빠르게 북망산 기슭을 치닫고 있었다. 타다다닥! 밝은 대낮에도 접근을 꺼리는 곳, 그 북망산을 오늘 같은 날 찾아오는 이가 있다니....?

제품명	자객아수라
판매가격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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