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바람둥이에게 걸려 처절한 실연을 당한 반 백수 프리랜서 영아.

일 할 때를 빼면 집 밖으로 단 한 발도 나오지 않는 폐인모드가 천성인 여인네다.

그녀의 유일한 낙은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매진하는 것.

사회적 지위와 체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타그래프트 최고의 꽃미남 플레이어 조유민 선수를 향해 목하 연정을 불태운다.

어느 날, 습관처럼 배틀넷을 배회하다 자신이 조유민이라고 허풍떠는 방가루라는 녀석과 조우한다.

방가루라는 유치찬란한 닉네임으로 신분을 속인 채 게임을 즐기는 유민은 이틀 연속으로 만난 트위티와 뭔가 통하는 느낌에 번개를 하지만 사인회가 지연돼 그녀를 바람맞힌다.

방가루가 유민인 줄 꿈에도 알 리 없는 영아는 방가루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조유민 선수 인터뷰에 마냥 설렌다.

드디어 역사적 인터뷰! 유민, 아니 방가루의 사랑스런 복수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