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기할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일어서 봐요."
"왜?"

"하여튼 일어서 보라고요."
억지로 그를 일으켜 세운 한영이 그를 이리저리 살펴보자 시원은 뭐 하는 거냐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한영이 선수를 쳤다.

"뭐, 다른 여자의 흔적은 안 느껴지는군요."
"뭐?"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거야? 꼭두각시처럼 가만히 서서 바람피웠나 안 피웠나 검사를 당한 거란 말이야? 약혼한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

"마킹이라는 거 알아요?"
"?"
또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마킹이요. 동물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행위 있잖아요."
한영이 마킹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난데없이 그의 양복 깃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앞으로 끌어당긴다 싶더니, 보드라운 입술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제품명	우리내기할까요
판매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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