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는 결혼행진곡에 맞춰 상호의 팔짱을 끼고 식장을 빠져나오는 재옥을 모습을 봤다.
환호와 폭죽이 터졌다.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환하고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둘의 모습을 보는 진아의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나도 저런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닐까'
인환의 반대는 진아에게 물론 큰 충격이었지만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저번 친구들 모임에서의 일도 계속 진아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그녀를 괴롭혔다.


누군가에게는 환희로 기억되는 하룻밤이 누군가에게는 치 떨리는 기억이 된다.
일 년 후 다시 만나게 되는 그들.
그 하룻밤의 감정은 정말 사랑이었을까?

제품명	어설픈그녀
판매가격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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