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도 삼성문학상 장편소설 당선작. 지방의 한 허름한 여인숙. 인적 드문 골목에 위치한 비둘기 여인숙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한옥집이다. 손님들은 인근의 시설 좋은 신축 모텔에 빼앗기고, 이 여인숙에 드는 손님이라고는 삶이 고단한 사람들뿐. 비둘기 여인숙은 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다.



이곳의 안주인인 마흔 중반의 열목은, 몸이 비대하고 이 비둘기 여인숙이 가진 것의 전부인 여자. 올망졸망 밑으로 다섯이나 되는 동생들, 정치에만 마음을 쏟으며 가정을 버린 아버지. 고리대금업자들에게 돈을 빌려 다시 그 돈으로 일수를 놓는 어머니. 가난한 집안의 맏딸인 그녀는 그 가족들을 누구보다도 증오하고 있었다. 돈이 없어 피를 팔고, 늘 현기증이 가시지 않는 머리로 세상을 보던 열목은 어느 날 가족을 버리고 무일푼으로 상경한다.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악착같이 일해 가까스로 장만한 비둘기 여인숙. 그녀의 남편 오석은 그저 밖으로만 돌고 도박에만 빠져 있다.그 비둘기 여인숙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뜨내기 손님이 아닌, 달 방을 얻어 사는 사람들. 2호실의 청미와 4호실의 성우 그리고 7호실에 든 사내. 이들이 살아가고 부대끼며 눈물 흘리는 이야기가 걸죽하게 진행된다.

제품명	비둘기집사람들
판매가격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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