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포옹, 첫 키스, 첫사랑.

모든 '처음'을 함께 나눈 어린 연인이 있었다.

서툴고 유치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소중이 가꿔온 두 사람.

하나뿐인 우산을 선뜻 내밀고, 울고 있는 연인을 위해서 밤길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은 찰나의 배신과 오해, 더러운 음모로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모질게 헤어진다.

세상의 전부였던 그녀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는 8년 후, 가혹한 복수를 다짐하며 여자 앞에 다시 선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할, 감정 없는 인형이 될 것을 요구하는 남자, 여자는 그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라며 아무 말 없이 그와의 동거에 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