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중독증이라는 병과 형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불안하고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자유 비행을 꿈꾸는 아로하.
'나 살아도 되는 건가? 너도..날 떠날까 봐 두려워.'
죽는 순간 그토록 그리워했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의 허상에게 행복이 갖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두 눈을 감은 외로운 영혼 사천.
'내 삶, 가도 가도 상처뿐인 삶이었다.'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무섭고 차가운 반면 사랑했던 여자가 좋아하던 초코 아이스크림이면 죽고 못 사는 귀여운 아림돼지 이데.
'그 딴 약속, 하는 게 아니었는데... 차라리 1년 후에 온다고 할 걸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했던 길, 친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조용히 한 여자의 곁을 머물러 있는 바보사랑 반산.
자살로 자신의 곁을 떠난 엄마, 자살로 자신을 곁을 떠나려는 로하. 눈물보단 밝은 웃음으로 아픔을 대신하는 굳센 소녀 산어래.
'아슬아슬한 널 잡고 싶었는데 끝내 놓쳐 버렸어. 네가 없는데도 이 빌어먹을 지구는 돌아간다.'

제품명	그래도지구는돈다
판매가격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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