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9년, 프랑스 왕 앙리 4세의 정부였던 가브리엘 데스트레가 임신 중에 갑자기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녀의 죽음은 앙리 4세와의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더욱 큰 의문을 불러일으키는데......<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 자매>라는 그림은 이 사건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두 여인이 나체로 욕조 속에 들어가 있고, 왼쪽 여인이 오른쪽 여인의 젖꼭지를 쥐고 있으며, 왼쪽 여인은 마치 뜨거운 것이라도 잡는 양 왼손가락으로 아슬아슬하게 반지를 잡고 있는 그림이다. 두 여인의 수상한 자태와 그 배경의 우울함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저자인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는 한 여인의 죽음과 그 죽음의 비밀을 쥐고 있는 그림을 소재로 매우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을 탄생시켰다. 가브리엘 데스트레는 왜 죽었는지, 미지의 화가는 그녀를 모델로 왜 저런 진기한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그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