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남자친구도 만났다 채이고,

졸업하기전부터 입사원서를 넣은 그 모든 회사로부터 거부당하고 백조생활 삼 년 차에 접어들고 보니,

세상이 그다지 말랑말랑하지도 녹녹하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황진이 클럽 딸내미 강기연.

그리고 스물세 살에 떠난 고향집을 스물아홉이 된, 그 남자가 돌아온다.

고포리 일대에서 그 집 땅을 안 밟고는 길을 못 다닌다는 황부잣집 큰아들 황태우.

강기연은 황태우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경호원이자 스파이로 취업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