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의 진실한 사랑을…버렸다!

전쟁 영웅이자 와인필드 백작인 저스틴은 한때 사라가 알았던 그 남자가 아니었다.
그가 처음으로 그녀에게 춤을 신청했던 그날 밤, 사라는 기꺼이 강인한 저스틴의 팔에 안겨 마치 구름 위를 떠도는 듯이 스텝을 밟았다.
마치 처음부터 서로를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했었다.
이제, 그 황홀한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그는 그녀의 사랑을 원했다.
그러나 저스틴에게는 또다시 그녀를 믿어야 하라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신뢰할 수 없는 여자였다. 이미 그를 배신한 적도 있지 않은가.
그녀는…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겼으면서도 다시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여자였다.

저스틴은 끓어오르는 격정 때문에 목이 잠겼다.

지난 6개월 동안 죽음과도 같은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단 한 번도 흘린 적이 없는 눈물이 그의 시야를 흐려놓았다.